이 대통령,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지시…안내판 설치 / KBS 2025.12.15.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이 대통령,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지시…안내판 설치 / KBS 2025.12.15.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4·3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주도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4·3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안내판을 설치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 당시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쳤던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하라고 국가보훈부에 지시했습니다. 제주 사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지 나흘 만입니다.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도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박진경 대령의 무공훈장 취소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령의 무공훈장 서훈이 취소되면 국가유공자 지정도 소급해서 취소되기 때문입니다. [이경호/국방부 부대변인 : "관련 법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결과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가능한 조치 사항을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제주 4·3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안내판, '바로 세운 진실'을 설치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도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4·3 유족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후벼 파는 고통을 우리에게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에는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한 객관적 사실이 담겼습니다. 1948년 5월 박진경 대령이 제주에 입도한 이후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데 관여한 약 40일 간의 행적과 함께, 불의를 참지 못하고 박 대령을 암살한 문상길 중위와 손순호 하사의 이야기도 포함됐습니다. [김창범/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4·3의 진정한 역사가 4·3 희생자 영혼을 담아 진일보하기를 온 도민과 함께 소망하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단체는 박진경 대령이 남로당 공산 폭동 진압 중 전사한 것이라며 안내판 설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제주도는 4·3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북촌리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장군 공적비 등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박진경 #제주도 #4.3 #안내판 #이재명 #국가유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