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지질공원, ‘무덤’ 끼고 개장…“59억 원 투입했는데” / KBS 2025.09.24.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영월 지질공원, ‘무덤’ 끼고 개장…“59억 원 투입했는데” / KBS 2025.09.24.

[앵커] 영월 한반도지형 근처에 '카르스트 지질 테마공원'이 이달 초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한복판에 커다란 무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탭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끄럼틀이 있는 어린이놀이터. 사람 키보다 큰 조경석. 영월 뗏목체험마을에 들어선 '카르스트지질 테마공원'입니다. 석회암처럼 물에 잘 녹는 암석이 많은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을 살렸습니다. 투입된 사업비만 59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공원 한복판에 있는 커다란 시설물이 눈에 띕니다. '무덤'입니다. 공원 초입새에 있는 안내소 겸 전시관 건물입니다. 무덤은 이곳에서 불과 열 걸음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덤의 높이는 전시관 건물보다 더 높습니다.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서민석/서울시 성북구 : "황당할 수도 있겠죠, 개인 산소가 있는데 이거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조성하기 전에 이미 유족들이랑 협의를 해서 이장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거든요."] 이렇게 무덤을 낀 공원을 만든 건 영월군. 해당 무덤에 대해선 이미 보상을 다 해줬는데, 무덤 관리자가 이전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원을 지난해 11월 완공해 놓고도 공원 개장을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10달 만에 공원 문을 열었다는 겁니다. [황경숙/영월군 관광시설팀장 : "묘지 관리인이 있는 상태에서 행정 대집행(철거)은 어려운 상황이고, 저희도 지역 주민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실제로, 무덤 관리인은 공원 조성 사업 당시, 영월군이 공원 근처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로를 놔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월군은 일단 시설은 계속 운영하면서, 무덤 이장 문제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영월군 #카르스트지질테마공원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