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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종(雲門宗)

운문종(雲門宗) 운문종은 오대(五代) 시기에 광동성 소주(韶州)에 위치한 운문사의 운문 문언(雲門 文偃ㆍ864~949)에 의해서 창립되었다. 운문 문언이 소주 운문산 광태선원(韶州 光泰禪院)에서 오랫동안 주석했기 때문에 산의 이름을 따라서 운문종이라고 칭한다. 문언은 고착 관념과 말장난을 내팽개치고, 간결하고 기상천외한 말로 선(禪)의 핵심을 드러내었는데, 특히 한 글자로써 관문을 통과한다는 일자관(一字關)으로 수행자들의 잠재 능력을 일깨웠다. 어떠한 말이라도 장식품에 불과하므로 오직 자신의 본래 성품을 꿰뚫어 볼 것을 강조한 것이다. 운문종은 오대에 발흥해서 송대에 번성하였으나 남송부터 쇠락하기 시작하였으며 원나라 초에 이르러서는 이미 그 법맥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운문종의 몇가지 종풍을 살펴보면 먼저 운문송삼구(雲門頌三句)로, 미망한 사람들을 위해서 식정망식(情識妄想, 중생의 번뇌 망상)을 소탕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인을 제접하는 8가지 특징으로 운문8요(雲門八要)가 있다. 〈인천안목(人天眼目)〉에서 운문종의 선법을 개괄하기를 “운문종지는 중류를 절단하고, 의도를 용납하지 않으며, 범성의 길이 없고, 정해(情解)로는 통할 수 없으며, 높이 우뚝 솟은 험준한 산과 같아서 사람들이 함께하기가 어렵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