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14. 이덕주 교수, "카이스트에서 명상수업을 시작한 이유는?"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2022. 02. 14. 이덕주 교수, "카이스트에서 명상수업을 시작한 이유는?"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저녁뉴스] 카이스트 학생들과 젊은 교수의 연이은 자살로 화제가 된 2011년. 학생들의 요청으로 개설된 명상 수업이 오늘날까지 온라인 강의로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강의를 재구성한 책이 나왔습니다. 책의 저자인 이덕주 교수는 아이러니하게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였는데요. 카이스트 학생들의 지나친 경쟁, 불안, 우울감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재건 시켜준 명상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민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힘든 일이 있어도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어 학교에서 행복하지 않다" 2011년 이른바 카이스트 사태 때 대자보. 이 문구는 이덕주 교수 마음속에 내내 남아있습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한 10년 전에 그때 보면 카이스트 교수님 또 학생들,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교수님, 학생 이렇게 학생 네 명 이렇게 해서 또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학과장을 맡고 있던 이 교수. 돌파구를 찾기 인성교육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오랫동안 명상을 해온 이 교수가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그래서 인성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했는데 거기 교직원 중에 리더십 센터 직원이 교수님이 명상 수업을 했으니까 인성교육을 직접 시키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명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카이스트 강의는 마음 빼기 명상. 당시 학생들의 열띤 호응이 있었고 온라인 강의도 개설해 2022년 현재까지 8만여 명이 수강했습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한 번은 학생이 명상 다 끝나는 날 오더니 교수님 제가 감사드립니다. 왜 그러느냐 제가 4학년인데 처음으로 성적이 4.0이 나왔습니다. 그러더라고요." 이 같은 수업 내용과 온라인 강의를 재구성한 '카이스트 명상 수업' 집안 어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가족 사업의 부도, 공황장애 등... 이 교수 자신도 힘든 상황을 명상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제가 미국에 있다가 카이스트 왔을 때 상당히 여러 가지로 좋은 조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친도 돌아가시고 또 여러 가지 집안 어른이 돌아가셔서 제가 부친께서 하신 그 사업도 약간 물려받으면서 갑자기 물려받은 회사가 잘 안돼서 IMF 때 부도도 나고 그래서 상당히 제가 어려웠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무엇인지, 명상의 효과가 어떤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어 더욱 진솔하게 느껴집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명상하면 뭐 쉽게 얘기하면 내 안에 있는,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그런 생각을 찾아서 버리자 그러면 현재에 집중할 수가 있고 현재 일어나는 것을 잘 의식할 수가 있게 되더라고요. 이 교수가 소개하는 명상의 특징은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 안에 있는 사진인 마음을 알고 비우면서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생각을 빼면 뇌 기능이 활성화가 돼서 뇌에서 각각 관장하고 있는 그런 부위가 활성화돼서 몸하고 마음하고 하나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어릴 적 뇌에 저장돼 쌓여있는 사진들이 자신의 의지나 의식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것. 그런 것들을 찾아서 없애고 버릴 때 큰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덕주 / '카이스트 명상 수업' 저자 "좋은 기억이다. 나쁜 기억이다. 다 자기중심적으로 그걸 다 이렇게 찍어서 추억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걸 버릴 때 큰마음으로 돼서 수용을 할 수가 있는데 좋은 기억이다, 나쁜 기억이다, 이렇게 분류하는 것 자체가 나의 중심적인 생각이 되는 겁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이 카이스트 사태와 비슷하다는 이 교수.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 내면의 행복을 방해하는 부정적 생각을 찾고 버릴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BS 뉴스 민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