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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고 노트 앞에 앉으면 가끔 고민될 때가 있어요. '나중에 읽을 때 가치있는 내용인가?' 내가 무슨 한강 작가도 아니고, 고작 하루치 일기를 쓰는데도 이 난리를 치는지. 그럼에도 '나중의 내'가 읽을 때 보다 더 재밌으면 좋겠기에,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기에 피곤한 하루에도 '피곤하다'고 단순히 남기지 못하고 뭐라도 꾸밈의 말을 더 찾아내려다 펜을 놓아버립니다. 피곤할 땐 그냥 피곤하다고 쓰면 될 일인데 말이죠.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생겨나 기록하고 싶은 마음을 막아버리는 경우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았습니다. 필사책: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필사노트: 워너디스 미라이트 필사펜: 파이로트 쥬스업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