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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발한 공동체의 실제 얼굴이 드러나는 날입니다. 질서는 세워졌지만, 마음은 아직 광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 본문_민수기 7–12장 🔍 [민수기 12:8, 새한글] "... 그와는 내가 입과 입을 마주하여 이야기하고, 분명히 말해 주지 수수께끼로 하지 않는다. 모세는 여호와의 모습을 본다. 그런데도 너희는 겁 없이 왜 나의 종 모세를 흉보느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향한 노여움으로 불타올라서 떠나 버리셨다. ✅ 7장은 각 지파가 동일한 예물을 드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서열이나 차별 없이 같은 헌신이 반복되는 이 장면은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께 응답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신실한 반복 속에서 공동체의 중심이 단단해집니다. 8–10장에서는 레위인의 정결, 유월절의 재확인, 구름의 인도와 나팔 소리가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언제 출발하고, 언제 멈출지를 친히 알려 주시며 광야의 길을 혼자 가게 하지 않으십니다. 질서와 인도는 분명했지만, 길은 여전히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11장에서 백성은 만나에 싫증을 내며 애굽을 그리워하기 시작합니다. 노예였던 과거가, 고된 현재보다 더 좋아 보이는 순간입니다. 불평은 음식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신호였습니다. 모세 역시 지쳐 하나님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토로합니다. 12장에서는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난합니다. 문제는 말의 내용보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가볍게 여긴 태도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의 관계가 특별함을 분명히 하시며 공동체 안에서의 겸손과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십니다. 🍀 인도하시는 하나님, 출발은 믿음으로 했지만 걸어가며 불평하고 흔들렸던 제 모습을 고백합니다. 익숙했던 과거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현재보다 좋아 보일 때에도 다시 주님의 손길을 붙들게 하옵소서. 공동체 안에서 비교하거나 판단하기보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존중하며 겸손히 제 자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오늘도 친구처럼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한 마음으로 서게 하시고, 광야의 길에서도 신뢰로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오늘은 불평이 드러난 날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여전히 말씀하시고 인도하고 계심이 확인된 날입니다. 광야의 길에서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발걸음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