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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야 여정의 결정적 갈림길에 섭니다. 약속의 땅은 눈앞에 있지만, 오늘 본문은 믿음이 무엇으로 판단되는지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 본문_민수기 13–15장, 시편 90편 🔍 [민수기 14:8, 새한글] "여호와께서 우리를 마음에 들어 하신다면, 이 땅으로 우리를 데려다가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젖이 흐르고 꿀이 있는 땅을요." ✅ 민수기 13장에서 열두 정탐꾼은 같은 땅을 보고 돌아옵니다. 열 명은 현실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두 명은 약속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문제는 땅이 아니라 '시선'이었습니다. 백성은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신의 크기를 먼저 보았고, 그 결과 두려움은 원망으로, 원망은 불순종으로 번져 갑니다. 14장에서 이스라엘은 돌아가자고 외칩니다. 애굽이 다시 안전해 보이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신앙을 책망하시지만, 모세의 중보를 통해 멸망 대신 '광야의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가나안 입성은 취소되지 않았으나, 믿음 없는 세대는 그 땅을 밟지 못하게 됩니다. 15장은 실패 이후에도 율례가 다시 주어지는 장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광야는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바뀝니다. 시편 90편에서 모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인간의 인생은 짧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우리의 날을 계수할 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광야의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삶을 다시 배우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 신실하신 나의 하나님, 같은 현실 앞에서도 약속이 아니라 두려움을 먼저 보았던 제 시선을 고백합니다. 눈앞의 거인보다 이미 말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더 신뢰하게 하옵소서. 실패 이후에도 다시 말씀하시고 다음 길을 열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광야 같은 시간이 길어질 때, 그 시간을 잃어버린 세월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배우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우리의 날을 계수할 지혜를 주셔서 오늘을 믿음으로 선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오늘은 들어가지 못한 날이지만, 동시에 믿음이 무엇인지 분명해진 날입니다. 하나님은 실패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