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취향 트로트와 소설에 대하여 [구별짓기 라디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부부의 취향 트로트와 소설에 대하여 [구별짓기 라디오]

부부의 취향 안녕하세요. 구별짓기입니다. 새로운 방송용 닉네임입니다. 얼마전 전화통화에서 또 그녀의 블로그에서 아내는 저한테 옛날 책들 특히 뭐 양귀자 라든지 이문열이라든지 그런 책들을 읽는 모습에서 조금 낯설다. 본인의 취향과 약간 어그러지기 시작하는 거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예를 들어 출발할때의 각도가 1도만 틀려도 시간이 지나면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저하고의 음악적 취향의 차이처럼 소설적 취향도 조금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로트를 듣게 된 이유 제가 요즘은 트로트 음악을 많이 안듣습니다만, 한 때는 트로트 제너레이션이란 사이트와 엔카 캐스트라는 일본 음악 방송도 했을만큼, 독특한 음악적 접근을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제가 본격적으로 트로트 음악을 공부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배경에는 그 뭐랄까 재즈 음악을 듣다 보니까 옛날 노래들이잖아요. 옛날 건데 그것이 현재에도 그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었고요, 또 제가 문학적으로는 1950년대를 굉장히 풍성한 시대라고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공백감, 뭐랄까 실존주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에 가장 좋은 풍토가 1950년대 전후 한국이었잖아요? 그런 시대에 관심을 같다 보니까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같은 곡들도 문학적 텍스트로 새롭게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나훈아의 고향열차도 그렇고요. 뭐 그런 트로트 곡들도 시선에 따라 문학적, 문화적 텍스트로서 다시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던 거 같아요. 재즈 보컬에 대한 관심에서 트로트 가수에 대한 접근, 이건 방식이 약간 이단적일 수도 있겠지만은 그런 접근방법은 마찬가지로 일본J pop에서 오히려 일본의 엔카를 적극적으로 찾아 듣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습니다. 문학과 음악 취향의 공통점 그러다 보면 좀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하나는 예를들어 연주 방법이나, 그 시대에 유행하던 무드, 정조도 있지만 각 시대의 가수들이 갖고 있는 시간적 차이에 의해 견줄 수 없는 실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가 있었어요. 옛날 여자 배우나 남자 배우가 지금 봐도 더 예쁘고 잘생긴 경우도 있고, 그 옛날 배우와 요즘 배우가 같은 시대에 산다면, 과연 요즘 배우가 그 만큼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요. 그런 차원에서 옛날 가수로서 다른 시간대를 살아왔지만 더 타고나게 좋은 목소리와 열정이 있었던 가수들이 상당히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지요. 그것은 문학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요즘의 문학 또는 소설가들과, 가까이는 90년대 70년대 뭐 50년대 그 시절의 소설가들은 아 한글세대인 60년대도 포함시켜야죠. 그 소설가들이 갖고 있었던 실력 가수로치면, 가창력이란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유행하는 음악은 풍조에 따라서 창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가수들의 시대, 연주등의 반주의 수준이나, 시대에 맞는 분위기 (버스킹이라든가 열린음악회등의 고급 무대)에 시선을 빼았길 필요 없이 오로지 라디오를 통해 비쥬얼 신경쓸것 없이 소박하게 곡 자체를 들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목소리가 갖고 있는 힘, 본질적인 가창력이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미자라든가 백설희, 남인수드으이 목소리는 정말 남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말 문장의 힘, 정말 가창력있는 가수로 치면 표현력 문장력 하나만으로, 잘생긴 얼굴과 뛰어난 용모의 배우처럼 남다른 소설가들이 2020년대보다 과거에 더 많았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지난 한국 소설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신나는 댄스음악같은 트로트보다, 깊이있고 떨림과 울림이 있는 가수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옛날 노래들을 찾아듣게 된 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어떤 본질적인 힘, 예술적 재능 그쪽에 많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네. 오늘은 뭐 소설과 음악에 있어서 가정내에서의 취향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다가 음악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참고삼아 제가 이 글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 드리고 싶은데요. 최근에 저는 요즘 블로그와 달리 유튜브를 위한 또다른 화법의 대화체 문장을 써서 그것을 인공지능 성우의 힘을 빌려 스마트폰 녹음기로 녹음해서 유튜브로 올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저에게는 글쓰기의 새로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기존의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붙잡고 개인적인 글 쓰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 열려있는 방식인 만큼 종래의 저와는 조금 다른 글쓰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정치적인 입장, 또는 시니컬한 시선등이 대화체를 통해서 많이 걸러지는 느낌이 있어요. 그것은 블로그라는 활자 미디어와 유튜브라는 영상 또는 음성 미디어와의 차이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나무숲에서 혼자 떠드는 방식과 다른 또 다른 해방감을 제게 경험하게 해줍니다. 가면쓰고서 길에서 메가폰을 쥐고 이야기하는 해방감이라면 여전히 자폐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제게는 새로운 기분전환이 되어줍니다. 오늘 저는 또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음성으로 구술하면 문자로 변환되는 기능을 통해서 지금 이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 앞에서 옆에서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지금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이 그것을 상당히 잘 받아적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제 발음의 문제와 구글의 듣기 능력의 한계가 있으니 조금 맞춤법도 틀리기도 하고, 엉뚱한 단어로 잘못 기술되는 것도 있지만, 그것은 다시 교열하면 되는 부분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하니까, 진정한 구어체로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가 될 우려도 있지만, 우선 마이크를 켜고 이야기하는 만큼 너무 오랫동안 말을 생각하고 꾸미지 않아도 되고, 저로서도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전개할지 고민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지금 상당히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통해 더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또는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