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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 바람의 집1 ｜김연순 시인 낭송

더 많은 영상시 보러가기 👉   • 영상시   바람의 집1 / 김연순 바람에게도 집이 있다면 그 집은 유리보다 투명하고 흙보다 단단하고 눈보다 부드럽겠다. 그 안에는 꽃잎이 흘려놓은 향기, 아이의 웃음, 저녁노을이 남긴 붉은 주름 같은 세상의 이야기들이 조용히 누워 있겠다. 그리고 그 집엔 굶주린 손끝에서 떨어진 빵 부스러기도 함께 살고 있겠다. 담요 없이 겨울을 버티는 노인의 체온, 잊혀진 이름을 부르는 작은 목소리도 있겠다. 눈물. 기다림, 한숨들 그 모든 슬픔도 그 집 안에는 함께 있겠다. 세상의 사연이란 사연 다 담을 수 없어 그 집의 대문은 하루종일 열려 있겠다. 거미도, 개미도, 무당벌레도 기웃대겠다. 구름도 왔다가 가고 가끔씩 햇볕도 와서 따뜻한 손으로 낮은 처마도 들춰 보겠다. 그때마다 그 집의 겨드랑이는 따뜻해져서 때가 되면 다시 세상으로 나가서 바람이 되겠다. 세상을 떠도는 너도나도 모두가 어쩌면 그 집을 한 번쯤 다녀올 사람들이 되겠다. — 시와편견 2025년 가을호 발표작 -좋아요 구독으로 함께해요 #바람의집 #김연순시인 #영상시 #감성시 #힐링시 #시와편견 #시낭송 #감성영상 #마음치유 #한국시 #현대시 #poetry #koreanpoem #힐링영상 #감성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