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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와 울산 석유화학(석화) 단지 구조개편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업계 부담이 커진 영향인데요. 당초 이달 말로 잡혀 있던 재편안 마련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국내 석화 단지 구조개편 논의가 중동발 변수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수와 울산 산단의 사업 재편 최종안 제출 시한을 이달 말로 정하고 업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충남 대산 단지에서는 이른바 ‘대산 1호’를 통해 NCC 생산능력 약 110만 톤 감축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여수와 울산에서도 추가적인 구조개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 원유 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일주일 사이 35%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유가 상승에 취약한 국내 석화 산업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을 활용하는데, 이 공정은 운영 비용의 70~80%가 원료비로 구성됩니다. 유가가 오르면 곧바로 생산 원가가 뛰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업황 자체도 좋지 않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은 늘었지만 수요는 둔화하면서 제품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역시 최근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손익분기점인 약 25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업계는 설비 감축이나 투자 조정 같은 구조개편 결정을 서두르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구조개편이 예정된 속도대로 진행되기 위해선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여수와 울산 단지의 사업재편 조율을 마치겠다는 입장. 다만 재편안이 이달 중 마련되더라도 정부 심사 등을 고려하면 최종 사업재편 승인 시점은 7월 이후, 실질적인 구조개편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