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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는 지난해 의대 정원을 한 차례 늘린 데 이어 내년부터는 지역 의사제 전형으로 신입생이 더 추가되는데요, 하지만 늘어난 학생 수에 비해 교육 여건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정작 의료 인력의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경북대 국정감사. 여야 의원들은 의대 증원에 앞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강의실과 해부학 실습실 등을 둘러보고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박성준/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이게 무슨 70년대 80년대 대학병원인 줄 알았어요. 카데바(해부용 시신) 실습실 갔더니 귀신 나오는 줄 알았어요. 정말."] 결국 지난해 의대 증원으로 25학번이 입학했고 의정갈등으로 휴학했다 복귀한 24학번까지 더해 한 학년에 260명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배 이상 늘었지만 시설은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강의실은 마련되지 않았고, 지은 지 백 년 된 해부학 실습실 역시 수용 인원의 2배가 넘는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시설이 낡아 천장에 의료용 조명도 설치할 수 없는 데다 환기조차 제대로 안 됩니다. [경북대 의대 관계자/음성변조 : "화학 약품을 쓰잖아요. 그런데 학생 수가 많아 버리면은 그 공간(실습실)에 나와 있는 카데바 숫자도 많아지니깐 환경이 더 안좋을 거란 말이죠."] 경북대는 애초 의대 증원에 맞춰 의대 신관과 해부학 실습동 증개축에 천억 원 넘게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10억 원에 불과합니다. 증원은 됐지만 정작 이들의 의료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지역 의사 전형으로 정원이 26명 더 늘어나는 경북대 의대, 지역 거점 국립의대란 위상에 걸맞은 교육여건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의대증원 #해부학실습 #교육여건 #학생 #지역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