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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도망친 꽃분이] 마님의 손녀사위 / 옛날이야기 / 잠잘 때 듣기 좋은 이야기 연속듣기

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한밤중에 도망친 꽃분이] [호수가 된 여인] 외 품에 보따리 하나만 움켜쥐고 꽃분이는 캄캄한 밤길을 숨이 차도록 내달렸다. 저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산자락 밑으로 박 대감의 대궐 같은 집이 희미하게 보였다. 점점 멀어져가는 마을을 뒤로한 채 정신없이 도망치던 꽃분이는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야심한 밤에 대감 집을 떠나야 하는 꽃분이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십여 년 전 일이다. 아비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미마저 얼마 후 세상을 떠나 버리자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된 꽃분이는 박 대감 집으로 오게 되었다. 마님은 어린 꽃분이를 친딸처럼 여기면서 여러모로 배려해줬다. 그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꽃분이는 양반집 규수 못지않게 잘 자랐다. -[한밤중에 도망친 꽃분이]중에서 #달빛야화 #옛날이야기 #민담 #잠잘때듣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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