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과 흑해 동시에 맞은 러시아…시베리아 횡단 철도 끊어졌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극동과 흑해 동시에 맞은 러시아…시베리아 횡단 철도 끊어졌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공격해 러시아의 군사 보급망에 큰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폭발은 하바롭스크 지역의 시베리아횡단철도에서 발생했습니다. 군수 열차가 접근하는 순간 원격으로 폭발 장치가 작동됐는데요. 강한 폭발로 선로는 뜯겨나갔고 화물칸들은 사방으로 튕겨 나가 철도 구간 전체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이번 대형 폭발이 자국의 특수작전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발로 러시아의 핵심 물류 노선이 마비됐다”며 “이 구간은 러시아가 무기와 탄약을 실어 나르는 주요 철도로, 북한에서 들여온 군수 물자도 이 노선을 통해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포병용 로켓 시스템과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와 병력을 러시아에 제공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 5월 북한이 2만 개 이상의 탄약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목표물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9천km 길이의 시베리아 철도는 러시아의 핵심 물류 동맥으로, 군사 보급품이 전선으로 이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UR은 이번 작전은 러시아 영토 깊숙이 6천km 이상을 침투해 수행된 것이라며 “러시아가 자국의 핵심 보급망조차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또 다른 전략 거점을 연달아 타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다음날 14일에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특수작전군(SSO)이 흑해 요충지 노보로시스크를 타격했습니다. 새벽 시간대 벌어진 공격으로 S-400 발사대 4기와 조기경보·표적획득 레이더 2기가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합참은 노보로시스크 내 목표물 타격에 넵튠(Neptun) 순항미사일과 여러 종류의 공격용 드론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SBU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발사대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 있던 나머지 장비들도 상당 부분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S-400 발사대 총 12기가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U는 “러시아의 핵심 군사 인프라·물류 거점을 방어하는 방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며 “러시아 방공망에 새로운 틈을 만들고 그 틈을 우크라이나 드론과 미사일이 곧바로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보로시스크에서는 같은 시간 석유 적재 터미널이 손상돼 원유의 입출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적재 스탠드, 송유관 인프라, 펌핑 시스템이 파괴돼 대형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로이터는 이 공격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가 일시적으로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1964년에 지어진 셰스크하리스 석유 단지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 환적 허브로, 우랄 원유와 정제유 상당량이 이곳을 통해 이동합니다. 양국은 최근 서로의 핵심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재원을 줄이기 위해 정유·석유 인프라를 잇달아 타격하고 있습니다. #러우전쟁 #시베리아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