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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 헤르타 뮐러 - 노벨문학상 - 헬레네

숨그네라는 단어는 숨과 그네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가 흔들리는 상황을 묘사한 조어에요. 뮐러는 단어와 대상 간의 거리를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한 작가에요. 언어에 시적인 특성을 불어넣은 시인 파스티오르의 말이 만나면서 새로운 단어들이 탄생되었는데요. 소설 속에는 숨그네외에도 배고픈 천사, 심장삽, 양철키스, 볼빵 같은 조어들이 나옵니다. 이 낯선 조어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숨그네라는 소설이 빈틈없이 채워지죠. '숨그네'의 배경인 수용소가 우리와는 무관하게 느껴지시나요? 저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용소가 있다고 봐요. 수용소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겪지 않는다고 해서 배고픔의 고통이 없는 건 아니고요. 향수에 빠져 가슴 앓이를 하는 이들도 곳곳에서 살고 있겠죠. 강제노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의지와 감정을 무시한 채 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게 아니더라도 무언가 나를 속박하는 게 있다면 그게 수용소겠죠. 살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일들은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의 혼합입니다. 아무리 버거운 삶이라 하더라도 '숨그네'에 나오는 인물들만큼 극한의 상태는 아닐 거예요. 우리는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또 한 걸음 내디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처참하지만 아름다운 글을 읽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https://blog.naver.com/dramapearl #숨그네 #헤르타뮐러 #노벨문학상 #헬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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