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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나는 그 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연의 편지를 펼쳤다.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EP. 8 나는 그 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연의 편지를 펼쳤다.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7 месяцев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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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나는 그 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연의 편지를 펼쳤다.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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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8 나는 그 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연의 편지를 펼쳤다.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 수도꼭지에서 물이 터져 나와 욕조로 무섭게 떨어져 내렸다. 지금 내 머릿속도 그렇다. 며칠간 겨우 생각을 멈춰놨는데 수아를 만나고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생각이 터져 나왔다. 현관 등 아래 동욱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여러 생각에 섞여 날 덮쳤다. 나는 적당히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것을 느끼자 수도꼭지를 잠갔다. 그리곤 욕조에 고개를 뒤로 꺾고 온몸에 힘을 뺐다. 무섭고 불안하다. 한순간에 이별이 갑자기 코앞에 다가와 버렸다. 물론 동욱과의 끝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었다. 나는 몇 번이고 동욱과의 이별 각본을 준비해왔다. 언젠가 나와 그는 서로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지. 그때가 되면 꼭 그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멋있게 보내줘야지. 이별의 이유는 어떤 게 가장 좋을까?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나다 동욱의 사랑이 서서히 옅어져 결국엔 나에게 질렸으면 좋겠다. 그래, 그게 서로에게 가장 상처 없고 아름다운 이별이겠다. 동욱과의 이별이 무서운 것일까? 아니면 연인이 내 곁에서 떠난다는 사실이 불안한 것일까? 동욱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이후로, 단 한 순간도 그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와 평생을 함께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온몸 깊숙이 느끼고 있었다. 그건 누구의 잘못이나, 막을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살고, 세상이 살아가며 모든 게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그런 진리 같은 것이었다. 한 치의 의심도, 설명하려는 의지와 단어도 존재하지 않는 그냥 그러한 것이다. 나는 욕조에서 삐져나온 내 발끝을 바라봤다. 그리곤 허망하게 힘을 꽉 쥐어 발가락을 오므렸다. 그렇게 열심히 상상하고 준비해 왔는데 내 각본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도 못한 시간에 상상치도 못한 이유로 이별이 다가왔다. 내가 소중히 준비한 대사와 우아한 동선, 아쉽지만 서로의 행복을 위해 담담하게 뒤돌아선 우리의 엔딩까지 모든 게 다 망가져 버렸다. 나는 차분히 우리의 엔딩 각본을 다시 써보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는 도저히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동욱과 무덤덤하게 만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눈다. 그 다음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았다. 거짓말을 배제하니, 도망이라는 최악의 선택지 말고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내가 너무나도 가증스러웠다. 알량한 나 하나 지키자고 동욱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내가 너무나도 혐오스러웠다. 동시에 동욱이 너무나도 가여워졌다. 이런 한심한 사람 때문에 그 사람이 그렇게 고통받을 필요는 없었다. 내가 무엇인가 해야만 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에 나란히 놓여있던 동욱과 나의 각본 중 내 각본을 찢어버렸다. 말하자. 모든 것은 내 문제다. 그는 잘못이 없다. 동욱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자. 그리고는 동욱을 놓아주자. 나라는 악당은 각본대로 이별을 맞이하지 못하겠지만 동욱은 내 각본대로 담담하게 뒤 돌아 우리 관계에서 최선의 엔딩을 맞게 해주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나의 이야기를 포기하니 내가 뭘 해야 할지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벌떡 욕조에서 일어났다.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화장실을 나섰다. 그리곤 가방에서 두 장의 편지를 꺼내 다시 욕조로 들어갔다. 그에게 내 죄를 말하려면 외면하고 살았지만 아직까지 거세게 타오르는 나의 추악한 과거를 마주해야 한다. 힘겹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두렵다. 하지만 동욱을 위해 나는 해야만 한다. 나는 그 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연의 편지를 펼쳤다. 글은 매주 영상이 업로드 될 때마다 아래 링크에 편집되어 올라갑니다. 생략된 부분이 있어, 아래 링크에서 글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iamyourseptember 00:00 부산 - 진동욱 04:36 Swim - 김시우 (Siwoo) 08:04 시간에 대하여 - 연정 (YEONJEONG) 11:39 미미 (MiMi) - CIFIKA 16:17 Re;birth - 섬머 20:06 우리 우리의 사랑 - 양주은 23:28 당신의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 BrokenTeeth 해당 영상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 사진: Unsplash의The Cleveland Museum of Art 글 : 나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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