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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45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황성하 박사, 연세대)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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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양사전 365] #45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황성하 박사, 연세대)

기독교교양사전 365 프로젝트의 뜻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하실 때에 '성함(365)', 예를 들어 홍길동(365)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카카오뱅크 79791050098(신익상, 한국기독교교양학회) #마이스터에크하르트 #기독교교양, #365프로젝트, #기독교교양사전, #황성하박사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위대한 스승이라 불리는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중세 스콜라 철학의 전성기에 독일에서 태어난 신학자이며,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최초로 독일어 설교와 신학 저술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고, 스콜라 철학의 주지주의 전통을 넘어서 하나님과의 신비한 합일을 추구했던 독일 신비주의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대학자입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중세 신학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단으로 정죄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후에 요한 타울러를 거쳐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에게 깊은 영향을 남기었을 뿐 아니라 독일 낭만주의 운동과 헤겔을 위시한 독일 관념론과 더 나아가 철학자 하이데거의 존재론의 깊은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지식보다 마음을 중요시하고 자기를 비움으로 온전한 신성과 합일된다는 점에서 불교의 선이나 다른 종교와의 대화에서 중요한 분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어떤 점이 그를 위대한 스승이라 불리게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1260년에 태어나서 1328년까지 살았고 본명은 요하네스 에크하르트입니다. 에크하르트는 강력한 교황권의 시대, 스콜라 신학이 체계화 되었던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교황 이노첸시오 3세는 중세 최대의 공의회로 불리는 라테란 공의회를 열어 교회의 제도와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고 교황의 권위 역시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그는 특히 교황의 칭호를 성 베드로의 대리자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변경하도록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에크하르트는 그의 사상과 신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는 수도원 운동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노첸시오 3세는 1209년 청빈과 섬김을 그 중심에 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작은형제회’, 1216년에는 ‘도미니코 수도회’를 공인했습니다. 그리고 도미니크 수도회의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는 아랍에서 역수입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받아들여 신학체계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 마그누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을 강의했고 『형이상학]에 대한 주해를 집필한 중세의 가장 위대한 스승 중의 한명입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지성을 겸비했고 인간 지성이 그 자체로 신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그의 제자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 신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 이성의 역할과 자연 질서에 관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력 가운데 그의 토마스 아퀴나스는 1265년에서 1273년에까지 ‘하나님’, ‘인간’, ‘그리스도’라는 3부로 구성된 신학대전을 집필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꼽으라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심화시켜 온 세상의 최초의 원인 즉 부동의 원동자를 만유의 창조의 원인인 신으로 파악하고 자연과 은총을 구별하되 대립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은총과 자연의 대립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통해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당시 스콜라 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체계 아래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크하르트는 이런 도미니칸 수도회에서 스콜라 전통에서 그의 수련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에크하르트가 도미니칸 수도회에 15세에 입문했을 때에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학대전을 거의 집필했을 무렵이었습니다. 에크하르트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에게 직접 배웠고 토마스 아퀴나스와도 교분을 나눴습니다. 그는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초대 교부나 6세기의 신비주의 전통의 위 디오니시우스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의 정서적인 본성보다 이성만을 강조하는 스콜라 사상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에크하르트는 하나님에 대한 이론이나 개념 교리가 아닌 자기 부정을 통한 하나님과의 신비적 합일을 추구했습니다. 어떤 매게 없이 하나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그의 사상은 그 당시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중요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설교에서 6세기 신비신학의 전통의 시작이 된 위 디오니시우스로부터 배운 하나님에 대한 부정의 길 다시 말해 ‘비아 네가티바 - via negativa’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그 자체가 초월적인 존재이기에 모든 지식을 초월해있다고 여겼습니다. 에크하르트는 위 디오니시우스의 말을 빌어 하나님은 직접 표현할 수 없다고 보았고, 유비와 상징과 비유로 찬양하며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식 너머의 하나님과의 합일을 위해서 우리가 만든 하나님에 대한 어떤 이미지나 우리의 공로, 역할 지위 등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면서 존재를 뛰어넘는 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식 불가능하고 동시에 표현불가능한 분이었습니다. 에크하르트는 하나님과 연합되기 위해 우리 안에 하나님이 아닌 모든 것들로부터 물러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창조주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로 계시된 하나님-Gott와 그 지식 너머의 숨겨진 하나님을 구분하고 이를 신성-Gottheit라고 불렀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력은 모든 색을 볼 수 있기 위해 무색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에크하르트는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원인이 되시기 위해 존재로부터 깨끗해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로 에크하르트는 서양 신학에서 하나님을 무로 부른 최초의 신학자이기도 합니다. 그에 의하면 하나님은 존재보다 더 높은 그 무엇, 존재에 앞선 분으로서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심지어 존재로부터 벗어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하나님을 어둠, 무, 사막과 같은 유비를 통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유대 부정신학의 이름을 부를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 하나님의 사유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의 이런 사상들은 어떻게 후대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우선 그가 독일어로 신학저술과 설교를 남긴 최초의 신학자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라틴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설교했습니다. 그의 설교에는 성서에 대한 인용과 이에 대한 주해또한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설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그가 자기 부정과 비움을 통해 하나님과 신비한 연합을 이룬다는 사상은 여성 수도원인 베긴 수도회나 여러 수도원 운동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에크하르트의 사상을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리신 숨어계신 하나님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에크하르트는 계시된 하나님이 자신을 비워 다시 신성에 돌아가는 과정의 정점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보았습니다. 또한 그의 사상은 이성을 통해 근거를 제시하며 강력한 말의 힘을 앞세운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독일 표현주의와 낭만주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그의 영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아마도 17세기 독일 시인 앙겔루스 실레시우스와 20세기 철학자 하이데거가 인용한 “장미에는 왜가 없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라이프니츠와 같은 계몽주의 전통의 신정론은 세상에 존재하는 악이나 고통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유는 이유를 찾는 신학이지 하나님 자신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말이나 이유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런 상황을 허락하셨는지를 묻는 신정론의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신을 찾아 하나님과 연합되는 것이 에크하르트를 통해 표현된 숨어계신 하나님에 대한 사유입니다. 이러한 신비주의 운동은 중세 후반의 전쟁과 기근과 페스트와 같은 어려움을 이기게 하는 ‘위안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현시대에는 말과 이성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극단적인 과학주의 안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에크하르트는 인간의 말과 이성에 갇힌 하나님에 대신 우리와 연합하시는 신비의 하나님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에크하르트의 하나님의 사유는 우리의 삶을 확률과 조건과 환경을 넘어선 신비와 가능성으로 초대합니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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