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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년 11월 18일, 300~500여 척 가량의 왜선이 노량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순신은 숨죽여 이들을 기다렸다. 명나라 선발대가 왜군의 진로를 차단하면서 이순신의 함대는 중앙을 돌파했다. 조선의 화공전술에 왜선은 불에 휩싸였다. 이에 뒤질세라 왜군의 조총도 불을 뿜었다. 타오르는 함선들로 밤바다가 환해졌다.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며 적선 수백 척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온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적군의 배와 아군의 배가 엉켜 근접전이 벌어졌다. 7년 전쟁 중 최대의 교전이었다. 전투는 점점 더 치열해졌다. 수세에 몰린 왜군은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지만 좌절되고, 빠져 죽은 왜군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11월 19일 정오 무렵, 전쟁은 조선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전투에서 이순신이 왜군의 총에 맞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전사했다. #노량해전#이순신_장군 #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