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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법문] 깨어있음의 쉬운 이해 _홍익선원.윤홍식(11분)

홍익학당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bohd (171102 목밤 대담) "이게 펜으로 보이냐?" 하는 그 말은 선사들이 "이게 펜이야 펜이 아니야? 뭐하고 해도 틀려"라고 나갔을 때는 "이게 당신과 둘로 보이느냐?" 이거죠. 연결이 없이 독자적 존재로 보이느냐? 아니면 당신 마음의 작용으로 보이느냐? 깨어서 보면 깨어있는 사람 마음의 작용으로 보일 거고 깨어있지 못한 상태로 보면은 나 밖에 있는 펜으로 보이고 나 밖에 있는 존재로 그 두 개의 구분만 하면 됩니다,두 개가 구분이 되는지. 진짜 깨어서 보면은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나랑 별개로 있는 물건이 아니라 깨어서 볼 때는 아니, 우리 눈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게 우리 마음의 작용이라는 건데 그게 느껴져야 되잖아요. 깨어서 볼 때 그렇게 느껴지는지 그니까 그게 말들이 틀린 게 아니라 그 체험을 가지고 우리가 얘기를 해야 자명하니까 어떤 말이 맞는지 틀린 지도 우리가 체험으로 검증해야 되니까 그 느낌을 아셔야 만약에 선문답을 한다면 그 선문답을 이해하겠죠,뭘 말하는지. 근데 이거예요. 별게 아니라 컵 하나를 봤을 때 멍하게 보면 나 밖에 있는 거죠, 당연히 에고의 눈으로 보면. 근데 그때 "몰라!" 하고 한번 봐 보시면 중심을 이제 우주에 중심이 확고해지는 거죠. 우주의 중심이 확고해서 이제 어떤 물건을 대할 때는 대해지는 존재랑 관계가 다르게 맺어진다는 거예요. 나랑 관계없던 존재가 깨어서 보면은 다 내 마음 작용이죠. 컵을 나와 이 에고와 컵, 에고의 대상인 컵이 하나로 수작하는 거 자체가 알아차려지면 마음 전체가 마음 전체에서 한걸음 벗어나서 보는 거예요, 사실은. 전체가 내 마음 놀음이니 하는 게 알아지니까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다 한 덩어리로 수작하는 게 보여요, 내 마음에 생각·감정·오감이. 근데 깨어있지 못할 때는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나랑 별개, 꿈속에서 나랑 별개에 있던 존재가 깨어서 보면 그냥 다 내 마음이었잖아요? 배경, 꿈속에 등장했던 다른 존재, 나 각자 별개였는데 깨고 보니까 그거다 내 마음이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지금 여기서 그런 느낌으로 보시는 거죠. 법공을 이해하시려면 이 연습을 하셔야해요. 그냥 계속 삼매만 드시면 아공은 알아요. 에고를 초월해서 참나에 있다는 건 알죠. 그런데 참나랑 에고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는 못해요. 거기서 멈추면 그냥 우리가 말하는 소승성자에 단계고 대승으로 나가려면 이 현상계랑 나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는 거죠. '이게 다인가 진짜로?' '에고가 있고 참나가 있고 나는 현상계를 떠나서 절대계에 안주하고 내 여정은 끝나는 건가 진짜로?' 여기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다시 공부하듯이. 사실은 "몰라!" 하는 순간 여러분은 시공 밖으로 나가요. 거기서 보고 있는 거예요, 보는 그 근원이. 시공 안에 있는 것들은 사실 한 덩어리로 보여야 해요. 그렇게 돼있어요. 그래서 그 안에서는 나와 남이 당연히 구별되지만 하나로 돌아가고 다 내 마음인 거예요, 사실. 지금 보시는 컵은 여러분 마음이죠. 밖에 있는 컵을 어떻게 알아요. 우리 오감에 들어오지 않은 컵에 대해서 우리가 말할 수는 없는 거죠. 근데 지금 내 오감에 들어온 컵으로 안 보이잖아요, 진짜 있는 컵으로 보이지. 깨어서 본다는 건 내 의식에서 그 정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고 그걸 가지고 그걸 있는 그대로 기술하면 반야바라밀이 되고 어떤 노력 없이 그냥 상황이 이렇더라 하고 팩트만 체크하면 그게 반야바라밀이 되는 거예요. 법공이 되는 거예요. "이게 펜이 펜이야?" '펜이 아니어야 한다.' 이런 것도 신경 쓰실 필요 없고 다른 식으로 간 게 이 펜에 대해서 다른 식으로 이해하게 되는 이 컵이 분명히 여기 존재하지만 이 컵을 내가 나랑 지금 어떻게 관계를 맺게 할 건가에 대해서 관계가 재조정이 돼요. 당연히 컵하고 나랑 하나라고 해서 이게 구분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분명히 구별이 되는데 개체죠 이것도 개체죠. 저랑 다른 개체인데 여기서 보나 다른 개체일 뿐인데 더 내밀한 관계가 어떤 게 있는 것 같은가? 그런 식으로 한번 그 보시면, 깨어서 봐도 컵은 컵이죠. 어차피 컵은 컵이에요. 그런데 달라져 있는 거죠, 그전에 와는. 선사들이 "이걸 컵이라고 하지 마" 하는 게 컵이 아니라고 해도 아니라는 이유가 그거에요. 컵이 아니라고 해도 아닌 거예요. "컵이랑 저랑 하나에요." 해도 틀린 얘기고 "둘이에요." 해도 틀린 얘기라는 거예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진짜 그걸 알겠느냐?' 이거죠. '이 컵이 진짜 그렇게 보이느냐?' '실상을 알았느냐?' 이거죠. '컵이라는 거 하나 놓고 실상을 알았느냐?' 펜을 놓고 해도 뭘 놓고 해도 똑같아요. 그런데 사실 어려운 얘기가 하나도 아니에요. 우리는 에고 수준으로 봐요. 그런데 참나 수준에서 보면 참나는 에고와 대상 세계를 넘어서 봐요, 참나는. 에고랑 대상 세계가 요것들이 대상이 만나는 거 자체를 한걸음 떨어져서 봐요. 관점이 바뀌어 버리는 거예요. 관점이 바뀌니까 당연히 지금 보이는 모든 것들은 그냥 내 마음 작용이라고 알게 되는 거예요. 제가 예전에 이런 걸 체험할 때 제가 어떤 이미지를 느꼈냐면요. '꼭 이 이미지인데' 하는 게 깨어있지 않을 때는 진흙탕 안에 들어있어요. 바다인데 그 진흙의 바다 안에 들어 있는데 깨어난 순간 제가 탁 들어올려져서 바다를 위에서 보고 있는 느낌. 꼭 진흙 바다 아니라도 되죠, 그때는 그런 느낌으로 봤는데. 물속에 들어있을 때는 물속에 있는 존재들과 내가 다 떨어져 있는데 한걸음 딱 떨어져서 보니 전체가 바다로 보이는 거예요. 나는 아무튼 거기서 벗어나서 보는, 벗어나서 보면은 이게 달라지는 것뿐이에요, 별게 아니라. 억지로 그렇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뭘 배려해 줄 필요도 없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반야바라밀의 핵심이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거를 불경에서는 반야바라밀은 뭐냐? 여실지(如實智) 실상 그대로, 있는 그대로 아는 것 이걸 반야바라밀이라고 하기 때문에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개념을 전개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주장이 있어서 그거를 이렇게 고집하려고 논리를 풀어가는 게 아니고 실상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고 설명만 딱해주면 돼요. 팩트체크만 하면 돼요. 지금 우리 에고 입장에서 팩트체크는 얘랑 나랑 절대 관계가 없다는 거죠. 관계가 있을 리가 없다는 거예요, 지금 에고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난 얘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데 얘 지금 눈앞에 와있는데 재료가 어디서 구해졌고 지구 어디서 구해져서 어디서 만들어져서 여기 와 있는지도 모르고 누구 머릿속에서 이런 디자인이 나왔는지도 모르는데 나랑 분명히 별개의 존재인데, 에고 입장에서. 이게 바닷속에서 보는 거죠. 그런데 '벗어나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홍익학당 페이스북 / hongikhdpg 홍익학당 후원안내 http://cafe.naver.com/bohd/45169 홍익학당 후원계좌 국민은행 879601-01-245696 (흥여회) 문의전화 02-32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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