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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구봉도 Gubongdo Island in Ansan

구봉도는 아름다운 봉우리가 아홉 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 북동에 위치한 구봉도는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구봉 염전이 조성되면서 연륙 되었다. 구봉도 근처 갯벌에서는 바지락과 말미잘, 서해비단고둥 등, 각종 게종류 생물들이 자라고 있다. 구봉도 앞 구봉 솔 밭은 70~80년 된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 야영지로 적합하며, 부근 해안에 홀로 서 있는 왕따 소나무는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 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간조시 갯벌 체험과 조개잡이를, 만조시에는 해수욕과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주변의 음식점에서 활어회, 칼국수, 조개구이, 왕새우, 전어 등의 수산물을 맛 볼 수 있다. 산의 정상부는 해발 96.5m 정도이며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바다와 접해 있고, 식생은 침엽수인 소나무 종류가 대부분이며 활엽수인 상수리, 아카시아, 오리나무 등이 약간 혼재되어 있다. 해마다 이른 봄이면 등산로 주변에서 귀여운 노루귀를 만날 수 있는데, 고운빛깔과 앙증스런 몸짓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천영물 약수터는 바로 구봉이 북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약수터는 가뭄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맛이 좋아 타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구봉이의 명소이다. 구봉이 북쪽 해안에서는 노치, 해식애, 파식대, 시스택 등과 같은 침식 지형들이 모식적으로 나타나는며, 잘 발달된 선캄브리아 시대의 서산층 군에 속하는 변성퇴적암류와 편암류 및 편마암들의 특이한 모습들을 간조때 만나 볼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구봉이 깊숙한 계곡 낭떨어지에는 소박한 모습의 꿩의바람꽃이 불어오는 해풍에 나부끼고 있다. 구봉이 동쪽 해안의 잘룩한 곳을 개미허리라고 부른다. 이 곳은 만조때 배가 지나가는 뱃길이 되기도 하며, 간조 때에는 물이 빠져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도 있다. 구봉도 낙조 전망대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대부도의 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 라는 뜻의 조형물은 동그란 띠와 비스듬한 사선으로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 했다고 하며, 조형물 사이로 석양이 들어오는 순간은 사진찍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한다. 구봉도 해안선 북쪽, 약 1㎞ 지점에는 두 개의 큰 바위가 있는데, 이를 일컬어 구봉이 선돌이라 부르고,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 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배 바위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