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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법문] 죽은 화두, 산 화두 _홍익선원.윤홍식 6 лет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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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법문] 죽은 화두, 산 화두 _홍익선원.윤홍식

홍익학당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bohd (180826 부산 화엄콘서트) 진짜 살아있는 게 원래 선문답(Zen riddle)인데, 제가 가진 한국 불교에 대한 불만은, 당나라 때 선문답을 외워서 하고 계세요. 그럼 안 돼요. 그건 죽은, 외워서 하는 랩이잖아요? 살아있는 랩이 나와야지요. 프리스타일로 나와야지요. 외워서 하는 것 말고 자유롭게 그냥 즉석에서 바로 할 수 있는 그게 선문답입니다. 지금 여러분 저랑 대화하면서 깨어있음을 가지고 하루 종일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순간 깨어있음(mindfulness)을 같이 누리는 거죠. 그게 원래 선의 정신인데 당나라 때 그렇게 누렸던 걸 외워서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만약 아까 제가 고기 굽다가 한 얘기를 누군가 외워서 기억하면 웃기지 않을까요? 누가 피터팬에게 “부처가 뭐냐?”고 물으니까, “고기나 구우세요.”라고 하니 “아!” 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여러분이 화두(the Great Question)를 합니다. “왜 고기나 구우라고 했는고?” 이렇게 들어갑니다. “왜 고기나…….” 그럼 갖가지 고기 다 지나가고 이럽니다. 그러다가 한 소식해요. 왜냐면 그렇게 해도 방법입니다. 왜냐면 딴생각 못 하고 계속 거기에만 생각 안 하고 화두를 풀어야 하니까. 궁금한데 머리로는 못 푸니까. 보세요. 되게 궁금한데 생각하지 말아보세요. 생각하지 말고 고민해보세요. 그게 참나 상태예요. 화두의 원래 원리가 뭐냐면 풀 수 없는 퀴즈를 주면서 고민해보라고 하는 거예요. 단, 생각으로 풀지 말래요. 되게 고민해보세요. 생각은 쓰지 말아보세요. 정신만 딱 차려져요. 할 말이 없죠. 참나(true self) 상태예요. 이게 참나인지 모르면 죽을 때까지 계속 화두를 해봐야 해요. 그런데 눈치 빠른 사람이 딱 알면 ‘요거 하라고 한 거구나.’ 바로 압니다. 예리한 사람은 바로 딱 화두를 깨고 나오고 감각이 둔하면 죽을 때까지 왜 이거 하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왜 고기를 구우라고 했는지 알 수가 없지요. 아시겠습니까? 생각하지 않고 고민해보세요. 제가 왜 화두까지 지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왜 똥 막대기라고 했는고?’ 하는데 머리로 해결하지는 말아보세요. 그리고 의심해보세요. 왜 똥 막대기라고 했는지? 의심만 있고 머리는 못 쓰니까 사람이 깨어나 버려요. 이걸 노린 거예요. 그때가 참나 상태입니다. 할 말 없는 상태죠. 그러니까 저희 홍익학당(Hongik Academy)에서는 답을 먼저 드리는 거예요. 그냥 할 말 없는 상태. ‘몰라(Don’t know)!’ 해버리면 바로 그 자리예요. 왜 똥 막대기라고 했는고? 모르지요. 모르니까 궁금한데 생각은 쓸 수 없으니까 답답한 ‘몰라’ 상태로 있는 거지요. 사람이 그렇게 하면 정신이 깨어나 버려요. 화엄 콘서트니까 불교적인 얘기를 많이 드렸어요. 불교에서 선을 가지고 논다는 게 뭔지? 노셔야 해요. 놀아야 달인이 되지. 딱딱하게 외워서 접근하고 어렵게 대하고. 괜히 ‘뭐라도 해야 하나 보다.’ 해서 막 바닥 치고 이러는 게 아니고. 이래서 바닥을 치는 거예요. 방금 여러분 정신에서 잡념 탁 날려버리고 여러분의 맨 존재를 드러냈잖아요. 계속 정신 차리고. 이걸 계속 때려서 찾으면 어리석은 것이고. 혼자 계속 찾아보세요. ‘몰라!’ ‘몰라, 괜찮아!’ 하면 딱 그 자리, ‘지금, 여기’ 해도 딱 그 자리. ‘나’ 해도 그 자리예요. 그게 나, 나거든요. 진짜 나! 홍익학당 페이스북 / hongikhdpg 홍익학당 후원안내 http://cafe.naver.com/bohd/45169 홍익학당 후원계좌 국민은행 879601-01-245696 (흥여회) 문의전화 02-322-2537 본 동영상은 흥여회 후원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도와주신 '흥여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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